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고택관광뮤지컬 '락-나라를 아느냐'가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안동 임청각을 무대로 총 3회 공연된다.
올해로 공연 3년차를 맞은 이 작품은 향산 이만도(李晩燾'1842~1910) 선생 중심의 원작 내용을 대폭 수정해 김락(金洛'1863~1929) 여사의 일대기 위주로 극을 전개해 나간다.
기획과 연출을 맡은 안동국악단 전미경 단장은 "지난 2년간의 작품에선 향산 선생의 자정순국과 애국애족 정신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김락 여사의 어린시절부터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할 때까지의 과정이 주된 포커스"라며 "극의 내용이 기존에 비해 80% 정도 수정됐다"고 덧붙였다.
신여성들의 독립운동에 가려 양반가의 여성들은 그저 독립투사들의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만 기록되는 데 비해 이 뮤지컬은 김락 여사의 애국활동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장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실제 이야기의 배경이 됐던 임청각을 무대로 공연된다.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집이기도 한 임청각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성 이씨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현장이기도 해 토요일 공연은 더욱 의미가 크다.
'락-나라를 아느냐'는 지역의 풍부한 스토리와 고택자원을 활용해 기획과 감독, 배우 등 모든 스태프와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안동만의 힘으로 만들어 낸 '메이드 인 안동' 작품이다.
관람료는 전 좌석 1만원이며, 10명 이상 단체 예매 또는 일주일 전 미리 예매를 하면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표는 안동 아름다운 여행사, 명성약국, 장충당약국, 세삼오약국, ISAE안동대리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공연수익은 안동시 장학기금과 문화산업 발전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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