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잘 견디려면 체력유지를 해야 한다. '동의보감'에도 "하절기에는 천기(天氣)가 서열(暑熱)하여 땀이 항상 많으므로, 인체의 양기(陽氣)가 기표(肌表)와 피모(皮毛)로 들떠서 흩어지므로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고 했다. 이처럼 여름철에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즐기는 것은 우리의 전통이다.
◆"잘 먹은 음식 '열 보약' 안 부럽다"
우리 조상은 삼복더위를 이기기 위해 생활 속에서 터득한 지혜를 실천했다.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철에도 '이열치열'(以熱治熱)을 기본으로 한 보신 음식을 즐겼다. 여름 보신 음식의 대표선수는 삼계탕과 보신탕이다. 삼계탕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음식이지만, 영양탕으로 불리는 보신탕은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개고기는 중국에서도 춘추전국시대 이래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었던 고급 음식이었다.
곰탕, 육개장, 추어탕도 보양식으로 즐긴다. 전통적인 보양식의 공통점은 영양학적으로 한결같이 더운 성질의 '고단백'음식이다. 더위에 지쳐 땀으로 빠져나간 영양 손실을 풍부한 단백질로 보충해 준다는 의미다.
◆여름 보양식 10선
1. 삼계탕=여름철 보양식의 대표주자다. 인삼과 찹쌀 등으로 영양가를 높여 즐긴다.
2. 보신탕=삼복철에 탕과 수육을 먹는 풍속이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3. 추어탕=예로부터 미꾸라지는 몸의 기를 보충해주는 좋은 보양식이다.
4. 장어=맛과 영양이 뛰어난 고단백 보양식. 일본 사람들이 즐기는 보양식이다.
5. 용봉탕=자라와 닭, 혹은 잉어를 함께 넣어 푹 고아 만든 음식.
6. 곰탕'설렁탕=남녀노소 사시사철 즐기는 음식이다.
7. 육개장=경상도 지역에서 보신탕과 같이 여름에 즐겨 먹던 음식이다.
8. 초계탕=닭고기를 잘게 찢어 한방재료를 넣은 맛국물에 식초와 겨자를 넣어 차게 해서 먹는 보양 음식.
9. 콩국수=육류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여름철 시원하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10. 전복='동방의 불로초'라 불린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수산물 보양 식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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