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런던 하늘에서 100번째 애국가!…D-22 미리보는 런던 올림픽

영국 런던 북동부의 스트랫퍼드 지역에 있는 올림픽 공원. 원형의 올림픽 주경기장을 포함해 이곳에 있는 경기장들은
영국 런던 북동부의 스트랫퍼드 지역에 있는 올림픽 공원. 원형의 올림픽 주경기장을 포함해 이곳에 있는 경기장들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런던 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런던올림픽 엠블럼
런던올림픽 엠블럼
웬룩
웬룩
맨더빌
맨더빌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했던 영국 런던, 바로 그곳에서 이번에는 세계 '톱10'의 스포츠 강국 자부심을 알린다."

이달 27일(현지시간) 새벽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48년 제14회 올림픽이 열린 런던에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새기고 출전했다. 그리고 64년이 흐른 뒤 다시 찾은 런던에서 우리는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선수단장으로 23개 종목의 선수와 임원 370여 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 3회 연속 세계 '톱10' 지키기에도 나선다.

◆'친환경' 테마로 70억 눈길 사로잡을 런던

근대 올림픽 116년 역사에서 3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 런던은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전 세계 204개국에서 1만5천여 명의 선수와 5천여 명의 임원, 2만여 명의 취재진이 런던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는 순조로운 대회 진행을 위해 22개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재건축했다.

환경올림픽을 테마로 잡은 LOCOG는 올림픽의 심장부인 올림픽 공원을 쓰레기 매립장이던 런던 북동부의 '리 밸리'에 조성했다.

축구장 357개 크기인 2.5㎢ 부지에 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가 펼쳐질 8만 석 규모의 올림픽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 등이 보기 좋게 자리 잡은 이곳은 원래는 19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배출된 각종 산업 쓰레기가 매립됐고 하천은 악취가 진동했던 곳이다.

그런 곳이 '부수고 파고 디자인한다'(Demolish, Dig, Design)는 3D 프로젝트에 따라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5월 10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고대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일주일간 그리스를 돈 뒤 5월 18일 특별기편으로 영국으로 이송돼 70일간 아일랜드를 포함해 1만3천㎞의 대장정을 거친 올림픽 성화가 28일 불을 밝히면 26개 종목, 총 302개의 금메달을 향한 드라마가 시작된다. 야구와 소프트볼이 빠졌지만 복싱에서 여자 3체급이 추가됐고, 남자 페더급이 제외돼 세부 종목 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같다.

◆텐텐(10-10)으로 100번째 금빛 주인공 탄생 기대

'From London To London'(1948~2012'런던에서 런던으로)을 모토로 정한 우리 선수단은 11일 올림픽 공원에서 결단식을 한 뒤 개막 일주일 전인 20일 본진이 장도에 오른다. 처녀 출전대회서 역도 미들급의 김성집과 복싱 플라이급의 한수안이 동메달을 획득해 59개 참가국 중 종합순위 32위를 차지한 한국은 64년이 지난 이번 런던에서는 '톱10'과 함께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을 기대하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땄다. 10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한 선수단이 예상만큼의 선전을 펼친다면 통산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맞게 된다.

베이징 대회서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걸어 한국 수영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박태환(SK텔레콤)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와 함께 세계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메달밭으로 불렸던 양궁은 남녀 단체전 석권을 목표로 삼았다. 전통적 효자 종목 태권도는 신예 파이터 이대훈(용인대)과 올림픽에 3연속 출전하는 황경선(고양시청)의 금빛 발차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왕기춘(포항시청)이 포진한 남자 유도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3차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런던행 발걸음을 가볍게 했고, 사재혁(강원도청)과 장미란(고양시청)은 역도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체조에서는 양학선(한체대)이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 사격에서는 진종오(KT)가 남자 50m 공기권총에서 2연패를 노린다. 펜싱에서는 남현희가 메달을 안길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금메달을 땄던 이용대(삼성전기)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이번에는 남자복식 금메달을 노린다. 테니스와 승마, 카누 종목은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28일에 한국의 금메달 유망종목인 양궁과 수영, 유도, 펜싱, 사격 등의 결승전이 몰려 있다.

◆볼트, 펠프스… 별들의 전쟁

세계 스포츠계를 주름잡는 스타플레이어들 역시 런던에 총집결한다. 그중 인간 탄환 볼트는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다. 4년 전 베이징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볼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100m 실격의 아픔을 딛고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볼트는 런던에서 또 다른 세계신기록으로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수영의 펠프스는 베이징에서 단일 대회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며 1997년 뮌헨 대회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웠던 7관왕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27세가 된 펠프스가 과연 런던에서는 몇 개의 금메달을 따낼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3회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도 빼놓을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농구대표팀도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테니스 코트를 달굴 예정이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러시아의 미녀스타 샤라포바도 러시아 선수단 기수로 나서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마스코트 '웬룩' '맨더빌'

올림픽 마스코트는 웬록(Wenlock)과 맨더빌(Mandeville)이다. 이 명칭은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픽을 창안했던 머치 웬록과 패럴림픽이 가장 먼저 열린 스토크 맨더빌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웬록은 런던 올림픽, 맨더빌은 런던 패럴림픽의 상징으로서 함께 활약하게 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