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극단 '야심찬 외출'

코믹 호러 '이웃집 쌀통' 경주·거창 연극축제 참가

대구시립극단이 극단의 역량을 적극 알리기 위해 골목길 코믹 호러 연극 '이웃집 쌀통'을 들고 다른 지역 축제에 잇따라 참가한다.

먼저 이달 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대한민국 국'공립극단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 축제는 경주시가 매년 각 도시를 대표하는 국'공립극단을 초청,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공립극단 간 교류를 통해 지역 연극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5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대구시립극단을 비롯해 전국 10개 단체가 공연을 펼친다.

12일 대구시립극단이 공연하는 '이웃집 쌀통'은 지난 5월 시립극단 제28회 정기공연으로 공연된 연작 가운데 하나로 백은숙, 김미화, 김경선, 김효숙 등 4명의 시립극단 여성단원들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평범한 주택가 골목길에 버려진 쌀통 안에서 살인사건의 단서를 동네 아줌마들이 발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린 연극이다. 2010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정기공연 당시 다른 3개 작품보다 관객 호응도와 대중성,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 등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립극단은 이어 27일부터 열리는 대표적인 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에도 참가한다. 경남 거창군 수승대 야외극장 등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지역축제임에도 오랜 전통과 인지도를 지닌 행사다. 특히 뮤지컬, 정극, 가면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어 매년 피서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영국, 이스라엘, 일본 등 12개국 47개 단체가 참가해 총 200회 공연을 펼친다. 대구시립극단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대구시립극단 이국희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이라 해서 대구에만 머물러 있기보다 다른 지역축제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대외 홍보 활동을 하고 극단의 우수한 실력도 알릴 필요가 있다. 이번 참가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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