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구 지역 주택 공급량이 1만5천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008년 이후 최대 물량으로 분양 단지 증가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과 도시형 생활주택 및 주거형 오피스텔 단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대행사 리코 씨앤디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구 지역 분양 예정 단지는 아파트 10개 단지 7천60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21개 단지 9천700여 가구다.
리코 씨앤디 전형길 대표는 "아파트는 중소형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청약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으로 단지별 인기가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양 예정 아파트 단지
하반기 분양 시장은 달서구 월배를 중심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월배지구단위 구역 1블록에 아이파크 1차 단지 1천300가구를 8월 분양 예정이며 11월 이후 2차 단지(1천 가구)를 잇따라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도 월배 지구단위 6블록에 932가구 규모의 e-편한 세상을 8월 분양할 예정이며 SK건설도 도원동 단지(639가구) 연내 분양을 추진 중이다. 3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 중소형 단지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동안 신규 분양이 없었던 수성구도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범어네거리 구 신세계웨딩 옆 부지에 706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9월 전후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롯데건설의 수성1가 재건축 단지(919가구)도 이르면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이다.
북구는 대우건설의 복현 푸르지오 단지(1천199가구)와 태전동 이진캐스빌 단지(475), 동구는 신서혁신도시 내 서한 이다음 단지(450가구)가 9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한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지구 내에도 630가구 규모 단지를 8월 분양할 예정으로 있다.
하반기 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60㎡(20평) 이하가 17.4%, 60~85㎡(30평) 사이가 70.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85㎡ 초과 중대형 가구는 11.8%에 그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지만 2006년 이후 누적 공급 물량이 적어 아직도 공급이 부족하다"며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당분간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08년과 2009년 6천여 가구, 2010년과 2011년는 7천300가구와 1만800가구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공급 물량은 6천 가구다.
◆쏟아지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주거형 오피스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주거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분양 예정 단지는 21개 9천750가구에 이른다. 올 상반기 8개 단지 2천900가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성구와 중구 편중 현상이 심하다.
수성구의 경우 범어네거리 부근 범어동에만 5개 단지, 황금동 4개 단지, 두산동과 중동에 각각 2개와 1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며 중구는 4개 단지가 분양 대기 중이다. 북구의 경우는 침산동 지역에 2개 단지가 분양 예정으로 있다.
부동산 업계는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고 오피스텔과 도시형 주택 인기가 주춤해지고 있어 올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 중 50~70% 정도가 실제 분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확대는 1, 2인 가구 증가와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주거 전용 공간인 아파트와는 상품 차별성이 뚜렷하고 수익성에 있어서도 꼼꼼한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표는 "교통 체증이 심하고 젊은 1, 2인 가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대구는 수도권과는 여건이 다르다"며 "공급 물량이 지나치게 많아 실수요나 투자 모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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