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몫으로 제19대 국회에 등원했던 윤금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순번 1번) 국회의원이 5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윤 의원은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사직서를 통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부실 선거에 따른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사퇴서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처리되면 서기호 전 서울 북부지법 판사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그는 페이스북에 '가카 빅엿'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뒤 법원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윤 의원은 당초 5월 4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으나 윤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구(舊) 당권파 출신의 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는 신(新) 당권파의 권고에 따라 의원직 사퇴 시점을 미뤄왔다. 윤 의원은 그동안 보좌진을 구성하지 않고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도 사용하지 않는 등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왔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지원금(연금)도 수령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 재학 시절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성주와 인연을 맺은 후 남편 최진국(전 성주농민회장) 씨와 함께 친환경 참외농사를 지으며 줄곧 성주를 지켜왔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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