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가 제6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일부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구미시의회는 4일 제170회 구미시의회 임시회를 열어 기획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을 뽑기로 했다.
구미시의원(총 23명'1명은 구속)들은 4일 자정까지 상임위원장 추대를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5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통해 뽑기로 했다.
하지만 5일 오후 2시 열기로 한 임시회에는 의원 10명이 등원을 거부해 의장과 구속 중인 1명을 제외하고 11명만 참석하는 바람에 의결 시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제64조 규정을 지키지 못해 개회조차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은 시의원들은 "의회를 개회해 놓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밟아가면 되는데도 일부 의원들이 생떼를 쓰고 있다"며 "무조건 자기 쪽 사람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은 의원으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을 대변하고 일하는 구미시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좀 더 성숙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장을 찾은 한 시민은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분노해 물병을 본회의장으로 던지고,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날 등원을 하지 않은 시의원들은 개인적인 업무를 보거나, 의원실에서 인터넷 바둑을 두고 낮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미시의회는 이달 2일 의장 선출 시 임춘구(재선) 의장과 김익수(3선) 의원이 1차 투표에서 10대10(2명 기권)으로 팽팽하다 결선에서 임 의장이 당선됐고, 부의장 투표 때도 손홍섭(재선) 부의장과 박교상(재선) 의원이 3차 결선 투표까지 11대11로 팽팽히 맞서 연장자인 손 부의장이 뽑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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