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하며 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4월 18일(501.92)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일등 공신으로는 기관의 역할이 컸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대외 변수의 영향이 적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유럽 및 글로벌 경기지표에 따라 출렁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관련 종목 등 모바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들도 도우미로 나서 코스닥 500선 탈환의 논공행상 당사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에서 자유롭고 기관이 1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보다 유리한 환경이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든 말든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실제 지난달부터 기관들은 경기 둔화에 상관없이 수요가 확대되는 업종이면서 실적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 왔다. 기관은 올 6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2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런 코스닥의 강세에는 무명주의 돌풍도 한몫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장주는 없어도 코스닥이 선전하는 이유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 관련 종목이나 스마트폰 중심 환경 변화에 이익을 얻는 종목들이 선두에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대박 행진, 현대차의 적극적인 스마트카 투자에 따른 것이다.
이런 환경의 대표적 수혜 종목이 '알에프텍'이다. '알에프텍'은 올 들어 주가가 146.8%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갤럭시S3용 무선충전기를 납품하게 됐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를 비롯해 다른 스마트기기에도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올해 매출은 2천305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2%와 12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무선충전기 업체인 '크로바하이텍'도 올 들어 주가가 57.8% 올랐다.
올 들어 58.4% 오른 '플랜티넷'은 모바일 유해 정보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52.6% 상승한 '인포뱅크'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주 쓰이는 문자투표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48.5% 오른 '윈스테크넷'은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모두 모바일 환경의 확산으로 떠오른 종목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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