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에너지연구회'가 부러움 사는 이유는?

실세 최경환 의원 주도 연구단체 여야 32명 '대어' 회원 많아

여야 중진 국회의원들이 국회 연구단체 발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이 주도한 '미래에너지연구회'가 주목받고 있다. 6일 출범한 이 단체에 참여한 의원들의 화려한 면면 때문이다. 최 의원이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최측근이란 '영향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현 정부에서 에너지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최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은 이 연구회에는 모두 32명의 여야 의원이 함께 한다. 새누리당에선 4선의 이주영 '박근혜 캠프' 선대위 부위원장, 3선의 김태환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장윤석 예결특위위원장 등의 무게감이 돋보인다.

재선 및 초선 급에선 박 전 대표의 대선캠프 참여 인사가 많다. 강석훈'안종범'윤상현'이상일 의원 등이다. 대구경북의 의원으로는 이한성'심학봉'윤재옥'홍지만'강은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민주당에선 4선의 박병석 국회 부의장과 3선의 김춘진 의원이, 선진통일당에선 이명수'성완종 의원이 가세했다.

최 의원 측은 "중진뿐 아니라 전문성과 정책 능력을 두루 겸비한 역량 있는 의원들로 짜여져 있다"며 "100여 명의 각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연구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개발 및 입안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정기적인 세미나 및 현장 시찰을 통해 국가 미래 에너지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 연구단체는 의원 자신의 이름으로 2개 이상 교섭'비교섭단체 소속 의원 12명 이상을 모아야 해 의원들의 '인기척도'로 통한다. 또 야당과의 비공식적 소통 창구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의원 연구단체는 등록 후 연간 1천500만원 안팎의 활동 예산이 지원되지만 각 의원은 3개 이상 연구단체에 가입할 수 없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