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성 DMB 내달 '전파 뚝!'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다음 달 서비스를 종료한다. 위성DMB 종료 후 해당 주파수는 4세대 LTE용으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링크가 신청한 위성DMB 폐지 신고를 다음 달 31일까지 수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방통위는 위성DMB의 폐지 일정과 이용자 보상 등을 논의한 결과, 위성DMB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 사업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종료는 위성DMB 방송 화면의 자막과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고지하고, 신규 가입자 모집은 즉시 중단된다.

방통위는 SK텔링크에 시청권 제약에 대한 보상으로 가입자에게 현금으로 1만원씩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SK텔링크는 다음 달 초부터 가입자 보상 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며, 내달 중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폐업 신청서를 제출한 후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입자 보상을 진행한다.

위성DMB 사업자인 SK텔링크는 위성DMB사업으로 지난해 3천300억원의 적자에 부채 1천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손실을 기록하자 이달 2일 위성DMB 사업 폐지 계획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위성DMB는 2005년 5월 서비스를 시작, 가입자 수를 최대 205만 명까지 늘렸으나 스마트폰 등 DMB를 대체하는 신규 서비스의 대중화로 최근 가입자 수가 3만9천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음 달 위성DMB가 종료되면 비워지는 2.6㎓ 주파수의 용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TE용으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홍콩, 싱가포르, 독일 등에서는 2.6㎓대역이 LTE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LTE는 주파수 대역이 일치해야만 사업자 간 로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성DMB의 주파수가 경매에 나오면 이동통신사들 간의 과열경쟁도 예상된다.

SK텔링크가 위성DMB에 쓴 2.6㎓ 대역은 25㎒ 폭으로, 다음 달 31일 SK텔링크의 폐업 신고가 수리되면 방통위에 자동으로 회수될 예정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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