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우에도 집안·빨래 뽀송¨ '장마가전' 납시오

제습기 건조기 관심 고조

집 안이 눅눅해지는 장마철에는 제습기, 의류 건조기 등
집 안이 눅눅해지는 장마철에는 제습기, 의류 건조기 등 '장마가전'이 필요하다. 실내 습도를 40~60%를 유지해야 세균 증식을 막아 건강하게 장마철을 지낼 수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2012년형 제습기. 삼성전자 제공

'장마철도 뽀송뽀송하게'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집집마다 높은 습도 때문에 고민이다. 특히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되고 있어 습도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장마철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해 수인성 감염병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실내 습도 관리는 곧 건강관리와 직결돼 습도를 낮춰주는 '장마가전'이 인기다.

◆실내 습도를 낮추자-제습기

장마가전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은 '제습기'다. 실내 습도를 낮춰 뽀송뽀송한 장마철을 날 수 있게 돕고 세균 번식도 막는다.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판매는 2010년 15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20만 대, 올해는 40만 대 이상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다보니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소기업들도 시장에 진출해 올해 3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2012년형 제습기는 항상 40~60% 건강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만수 감지 기능으로 수위를 확인할 수 있고 제품에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비우는 수고도 덜 수 있다.

LG전자 제습기(LD-107DDR)는 10ℓ 용량으로 의류'신발 건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강력한 제습 성능과 함께 타이머 작동 기능, 3단계 풍량 조절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위니아만도는 제습 기능과 함께 가습, 청정, 제균 등의 기능을 추가한 '위니아 에어워셔 프리미엄 디럭스(AWD-50PTWC)'를 선보였다. 하루 7ℓ 제습 용량으로 저소음 컴프레서를 사용해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웅진코웨이와 동양매직은 올해 제습기 시장에 뛰어 들었다.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제습기'는 2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제습과 함께 유해물질도 제거한다. 벌집에서 추출한 천연 항균물질을 필터에 적용해 먼지와 각종 유해세균'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고 제습용량이 15ℓ에 달한다. 동양매직은 온도 차이로 물이 고이는 결로 현상을 방지해주는 제습기를 출시했다.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고 물이 꽉 찼을 때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습도를 줄이면 체감온도가 낮아진다는 점 때문에 제습기를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제습기의 평균 소비전력이 에어컨의 5분의 1 수준이라 전기요금의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빨래도 보송보송하게-건조기

장마철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빨래다.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아 빨랫감은 많아지는데 건조대에 널어놔도 습도가 높아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눅눅한 빨래는 시간이 지나면 퀴퀴한 냄새까지 나 빨래를 다시 하는 일도 허다하다.

건조기는 이런 고민을 덜어준다. 국내에서는 건조기능이 포함된 드럼세탁기가 많아 건조기는 주로 밀레, 지멘스 등 외국 기업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기업들도 살균과 탈취, 알러지 케어 등 특수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을 줄지어 출시하고 있다.

건조기는 크게 전기식과 가스식으로 나뉘는데 전기식은 설치가 간편하고 세탁기와 겸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가스식은 건조기능이 우수하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

린나이 가스 빨래건조기(RD-61S)는 4000kcal의 높은 화력으로 많은 양의 빨래를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다. 장마철에도 햇볕에 말린 것처럼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건조시켜준다. 또 90℃의 강력한 열풍은 세균이나 진드기까지 살균해준다.

열효율이 뛰어난 가스를 사용해 유지비는 전기식의 5분의 1 수준이고, 옷감 손상도 훨씬 적다. 건조 시간도 절반 수준이라 아이들 빨래가 많은 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탁물을 일정하게 회전시키면서 옷감 사이사이에 바람을 넣어둬 옷감의 구김을 막고 부드럽게 말려준다. 보푸라기 필터 채용으로 먼지와 보푸라기를 제거해주는 기능도 있다.

중소기업 파세코는 의류건조부터 관리까지 가능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놨다. 파세코 의류관리기는 세탁물의 건조는 물론 양복, 니트 등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를 새 옷처럼 유지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의류관리기 최초로 굿디자인(GD)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고온의 공기로 순환 건조시키는 열풍 순환 건조 방식을 채택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옷감별 7가지 코스로 다양한 소재의 의류를 관리할 수 있고 건조 시 발생하는 스팀으로 옷의 주름을 펴고 살균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세분화된 수납공간으로 옷장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높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습기와 건조기 등 습도를 낮춰주는 제품 외에도 살균기 등 세균을 줄여주는 제품도 장마철에는 유용하다"며 "장마철에도 실내 습도를 40~60%로 맞춰야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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