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부보다 해외 봉사'연수 '쑥쑥 쌓이는 취업 스펙'

지역 대학생들 경쟁 치열 교육봉사'시설 개선 활동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대학생들의 해외봉사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대학생들의 해외봉사'연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대 학생들이 라오스에서 청소년 대상 봉사활동을 벌이는 모습.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대학들의 학생 해외봉사'연수가 줄을 잇고 있다.

각 대학들이 '해외현장체험교육' 등의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생 해외봉사'연수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길러 줄 뿐 아니라 취업 시 주요한 '스펙'으로 활용될 수 있어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봉사'연수에 참가하려는 학생들 간의 지원 경쟁도 치열하다.

경북대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4개국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인다. 의학전문대학, 수의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IT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속 교수, 학생 등 90여 명이 봉사팀으로 참가, 한국어, 태권도, 레크리에이션 등 교육봉사와 현지 교육시설 개선 등의 활동을 한다.

경운대는 필리핀 자매대학과의 해외어학연수, 미국 하와이주 호눌룰루 CAPE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주간 진행되는 CAPE 프로그램은 간호학과 재학생 20명이 연수단으로 파견돼 현지 간호보조실습 견학, 한국문화 보급, 지역 의료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벌인다. 경북도와 공동 주관하는 '새마을 해외봉사단'에는 총 119명이 참여, 인도네시아, 필리핀, 탄자니아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경일대는 전공 관련 테마별 해외체험을 한다. 행정학과 팀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우리 역사 알리기에 나서고 현지에서 '한'중 대학생 친선 간담회'도 갖는다. 사진영상학과 팀은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사진학과를 방문,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고 길거리 사진 전시회를 연다. 간호학과, 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과, 위성정보공학과, 비즈니스외국어학부 등은 몽골, 캐나다, 일본, 인도, 터키 등지로 떠난다.

올해 국외봉사활동 10주년을 맞은 계명대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네팔,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3개팀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봉사 프로그램에서는 현지 학교의 담장이나 화장실, 책걸상을 보수해 주거나 태권도, 미술, 한글 교육을 도와준다. 학용품이나 운동용품을 기증하고 문화유적지도 탐방한다.

대구가톨릭대 학생 330여 명은 6월 말부터 8월까지 세계각지에서 전공심화 해외체험, 해외현장체험교육 등의 체험활동을 한다. 21개 팀 195명의 재학생들은 미국, 유럽, 중국, 호주, 아프리카 등을 방문해 전공심화 학습을 실시한다. 정치외교학과의 'KISS4 A'팀은 르완다에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 대해 알아보고 아궁이와 굴뚝 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대구대 DU해외봉사단 26명은 몽골 울란바토르로 파견돼 12일까지 빈민 가정의 집을 수리하거나 전기를 끌어 교실에 연결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현지 청소년들에게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음악, 영어, 과학, 미술 등 다양한 교육체험 활동을 함께 하면서 미니운동회, 현지 가정 방문, 바자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구한의대는 8월 중순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의료원 등 현지병원을 방문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의료 봉사에는 한의과대학 소속 임상교원을 비롯해 한의학과 재학생 10여 명이 참가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영남대는 98명의 학생들을 전 세계 곳곳에 파견한다. 평균 8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학생들은 아르메니아, 프랑스, 터키, 라오스, 독일,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체코 등 8개국에 파견돼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현지에서 황무지 개간, 고성 개보수, 장애인 복지시설 방문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문화교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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