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군위 생가를 중심으로 천주교 성지가 본격 조성된다.
경상북도와 군위군은 국비 등 121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군위읍 용대리 일대 2만㎡ 터에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현재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원 조성은 ▷생가(36.5㎡'사진) 및 옹기골 복원 ▷추모체험관 ▷추모 산책로 ▷수련관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김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김 추기경이 다섯 살 되던 해 군위로 이사온 뒤 군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가족들이 대구로 이사할 때까지 7년간의 유년기를 보냈던 생가와 김 추기경의 아버지가 이웃과 함께 옹기를 굽던 옹기굴(길이 20~30m)을 복원해 어려웠던 시대상을 재현할 방침이다. 또 김 추기경과 관련된 기록과 영상자료 등을 전시하는 추모체험관, 김 추기경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성찰공간인 추모산책로, 폐교인 군위초교 용대분교를 리모델링해 청소년들의 배움터로 제공할 수련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공원 주변에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해 부대시설을 정비하는 등 방문객들을 위해 편의시설을 갖춰 사랑과 나눔 공원을 꾸미기로 했다.
김상준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은 김 추기경의 삶과 생활철학을 통해 우리 삶에서 물질이나 명예, 권력보다 더 소중한 사랑과 용서, 나눔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랑과 나눔 공원을 천주교 성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군위'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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