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복단지 활성화' 팔 걷은 지역 의료계

입주기업 제품 우선구매, 시제품 임상시험 지원 등

대구 의료계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하는 의료기기업체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시제품 임상시험도 적극 돕기로 했다.

지역 보건의료기관 및 단체장 모임인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1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시설용지의 성공적 분양을 돕기 위해 분양주체인 대구시 및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단의료재단)과 '첨복단지 입주기업 생산제품 우선구매 및 시제품 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2009년 단지 지정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의료단지 내 연구시설용지 9필지 4만8천㎡의 일반분양을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9월 3일까지 2개월간 분양공고 기간을 거쳐 9월 10일부터 입주신청을 받는다.

이에 따라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의료단지 일반분양의 성공을 위해 이곳 입주업체들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업무협약을 맺게 된 것.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대구지역 의사회, 대구경북병원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및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대구한의대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지역 보건의료 직능단체와 의료기관의 연합체다.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주창하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들 의료기관 및 단체들이 의료단지 입주기업의 생산제품 우선구매 및 시제품 임상시험에 전격 동의함에 따라 일반분양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데다, 초기 투자를 받아 신제품을 개발하려고 해도 임상시험 부담, 신뢰성 확보에서 글로벌기업에 뒤처져 시장 진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료기기 신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임상시험을 돕는 것은 기업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지역 대표 의료기관들이 미리 써보고 나면 입소문을 통해 제조업체의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의료단지 성공의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의료단지와 대구지역 의료 인프라의 접목을 통해 의료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인주철 회장은 "의료단지 입주기업과 지역 의료기관의 협조를 바탕으로 지역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생산업체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첨단의료재단 김유승 이사장은 "연구시설용지의 성공 분양을 위해 입주할 때까지 각종 인'허가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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