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휴대전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이메일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한다. '신비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합리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원칙주의자이면서 완벽주의자'라는 평으로 압축할 수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안 교수의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다. 하지만 의사인 부친이 장남인 그도 의사가 되기를 희망, 공대 대신 의대(서울대)에 입학했다. 부모에게 한 번도 반항한 적이 없었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안 교수의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를 움직여온 동력은 누구에게도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직원들에게는 편안한 마음을 가진 것처럼 보여왔다는 후문이다. 술'담배도 안 하고, 노래방에 가본 적도 없다. 정말 견딜 수 없을 때에는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게 고작이었다.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런 안 교수이기에 주위에서는 그가 정치에 뛰어든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스스로의 확신이 없으면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고, 이미 두 차례 파격적으로 변신(의사에서 CEO로, CEO에서 학자로)한 전례로 미뤄 충분히 고민하고 결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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