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강 김락기(사진) 시인의 시집 '고착의 자유이동'이 '제9회 문학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고착의 자유이동'은 사소한 일상의 소재로부터 숨겨진 본연의 모습까지 들여다보는 시들로 구성됐다. 시인은 오월이면 날리는 노란색 송홧가루부터 자그마한 휴대폰 속에 담긴 피리 부는 소년, 삭아버린 이뿌리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두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문학평론가 이승우는 이번 작품집을 두고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화두는 여전히 '흔들림'이지만 더 이상 홀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만 어디서 보았는지 모르는 광경들에 손짓하고 있는 시인의 언어는 더욱 숙연하고 각별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작품집에 실린 시중 '치아'와 'CT영상', '용암강물'은 시인의 시적 대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명확한 인식, 벅찬 감동을 가까운 언어로 명확한 수사로 구사했다는 평가를 했다.
김락기 시인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시조문학'과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공무원연금공단 법무실장, e-상록문학클럽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시조부문 대상과 2010년 시조문학 창간 50주년 기념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바다는 외로울 때 섬을 낳는다', 시조집 '삼라만상', '독수리는 큰 나래를 쉬이 펴지 않는다' 등이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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