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은 교복차림의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등 160여 명이 모여들어 북적였다. '2012 학생 저자 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들은 1년 동안 노력한 결실이 담긴 책을 받아들고 행사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학생들을 지도한 교사들도 꽃다발을 받아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재중학교 박정곤 교장은 "학생들이 틈틈이 시간을 쪼개 '꿈을 굽는 희망제과점'이라는 책을 펴냈다"며 "어리고 미숙하게만 보였던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근사한 책을 만들어내다니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책쓰기 활동이 시행 4년 만에 대구 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쓰기 활동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2009년 시작됐다. 책쓰기 동아리, 책 축제, 학생 저자의 책 출판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면서 다른 지역에선 찾아보기 힘든 교육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 저자 10만 양성'을 목표로 시작한 책쓰기 활동을 통해 이미 4만여 명의 학생 저자가 탄생했다.
책쓰기 활동은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가 창의성 교육 정책 우수 사례로 소개하는 한편 최우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책쓰기 활동을 확대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은 매년 학생들의 글 가운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을 추려 출판비를 지원하는 등 정식 출판을 돕고 있다. 지난해까지 학생 저자가 시교육청 지원으로 출판한 책은 2009년 1권, 2010년 10권, 2011년 19권 등 모두 30권. 9일 열린 책 출판기념회에서는 '곰곰이의 목수 찾기'(매곡초교) 등 매일신문사가 출판을 맡은 7권을 비롯해 모두 18권의 책이 선보였다.
이날 행사 참가 학생들에게 일일이 책을 나눠준 시교육청 성삼제 부교육감은 "학생 저자들의 책은 각자의 꿈을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포트폴리오이자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대구가 '책 읽는 향기'로 가득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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