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선 링 오른 민주 대선주자들, 각개 약진

문재인 "대선 한판승", 김두관 "균형 발전을", 손학규 "미래

대진표가 확정된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들이 '현장' 방문을 이어가며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는 연일 정치'민생 현안과 관련한 현장을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10일 오전 고(故) 김근태 의장을 지지하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주최한 초청간담회에 참석, 대권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앞서 9일에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 올림픽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한 뒤 정진석 천주교 추기경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지혜를 빌렸다. 문 고문은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는 추기경의 당부에 "처음 정치에 들어올 때의 마음을 가지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손 고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하는데, (박 전 대표는) 과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 민주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저도 유신의 피해자이지만 박 전 대표도 유신의 피해자"라며 "섬에 갇혀 산 것처럼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세상을 경험할 수 없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고문은 앞서 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박 전 대표의 경제 민주화는 위선이자 기회주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박 전 대표는) 권위주의적 정치가 몸에 배어 있다. 민주주의가 훈련되지 않은 리더십이 과연 앞으로 다가올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남쪽 땅끝마을에서부터 바람몰이를 해오고 있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10일 오전 임진각을 방문해 남북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일에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공을 들인 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광주를 방문해 지역 언론인들과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영남 후보 필패론'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전북 부안을 거쳐 세종시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 세종시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상징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대리인인 권세헌 변호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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