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상징물인 칠곡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406호인 칠곡 왜관읍 호국의 다리는 지난해 6월 낙동강 준설과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교각 1개가 붕괴돼 복구작업을 벌인 뒤 지난 3월 말 재개통했다.
하지만 최근 다리 좌우 난간에 설치된 한국전쟁 참가국 현황표지가 누군가에 의해 페인트로 훼손됐는가 하면 표지판 1개가 떨어지기도 했다. 호국의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다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지역민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관계 당국의 관리부실 등을 비판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모(71'왜관읍) 씨는 "본래 다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무너지고 더럽혀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사람들의 통행이 많아 훼손 우려가 높은데도 문화재청과 칠곡군의 관리가 이원화돼 보존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매일 아침 순찰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며 "폐쇄회로(CC) TV 설치 등 보존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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