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착한포털 '이코비(ecobe)'…자리잡을까?

신개념 포털을 지향하는 이코비(대표 송석원/www.ecobe.com)가 11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포털은 검색광고로 수 천억, 수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막상 광고수익을 낼 수 있는 트래픽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콘텐츠 생산자 및 사용자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코비는 포털 광고수입의 원천이 되는 정보 콘텐츠를 생산하는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자신들의 노력에 대응하는 합당한 권리를 찾아주는 공정한 유통채널 플랫폼제공을 기업의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자신이 제공한 콘텐츠가 다른 콘텐츠에 비하여 얼마나 자주 사용되었는가를 측정한 상대적 클릭 빈도비율을 기준으로 확보된 검색광고 순매출의 30%를 콘텐츠 제공자에게 분배하고, 검색빈도와 콘텐츠 이용빈도를 기준으로 이용자의 상대적 기여율을 산출해서 확보된 검색광고 순매출의 10%를 콘텐츠 이용자에게 공정하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생산자와 이용자의 기여율을 측정하는 '상대 평가에 의한 수익 분배 방법' 관련 특허를 등록했고, 또한 미국•일본•중국 등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퀄리티(Quality)가 높은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고, 이러한 콘텐츠로 인해 이용자 유입 및 우수한 컨텐츠 생산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분배하는 지속 가능한 웹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도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수익금이(자동) 적립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코비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콘텐츠 생산자 및 이용자는 자신의 기여율 정보(랭킹, 기여비율(%))를 확인할 수 있고 수익금 지급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코비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테크놀로지 경연 대회인 'DEMO Spring 2012'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DEMO컨퍼런스의 최고 책임자 매트 마샬(Matt Marshall)은 "Ecobe는 성공적인 검색 엔진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줄 것이다."며 "오랫동안 무시되었던 정보생산자의 목소리가 Ecobe의 혁신적인 검색 플랫폼을 통해 힘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석원 대표는 "기존 인터넷 사업은 정보와 콘텐츠를 중계하는 검색 업체가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라며 "콘텐츠 생산자에게 당연한 권리를 돌려주고 좋은 콘텐츠가 더 많이 알려져 활용되는 공정 플랫폼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비는 이달 7월 초 뉴스서비스, 지식Q&A, 검색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공개하고, 이 외 블로그와 지식백과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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