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장교육영화 '하이마트' 크랭크인

대구영화인협회 제작

제작진들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고 있는 여주 역의 유연주 양.
제작진들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고 있는 여주 역의 유연주 양.

대구영화인협회(회장 신재천)가 제작하는 청소년 교육영화 '하이마트'(독일어로 고향이라는 뜻)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이번 영화에서 총감독은 신 회장이 직접 맡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촬영을 이어가는 이 영화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과 따돌림 현상에 대한 현실적 묘사와 그 극복 방안 제시가 줄거리다.

김일영(대구한의대, 안동영화예술학교장) 교수가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여주 역은 최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순덕 역을 맡았던 유연미 양이 맡았다.

영화는 '일진'이라고 일컬어지는 학생들의 행동과 심리 상태를 드러내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방법으로서 어른들과 청소년들 간에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주는 일진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언니 희주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런데 그 언니가 다시 일진들에게 고통을 당하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상황을 맞는다. 이에 여주는 일진에 가담하여 학교폭력 조직에 휩쓸리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죽은 언니를 생각하고, 상담 교사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한다.

남자 주인공 완준은 정치권력자와 재혼한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학교폭력에 앞장서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일기장을 보고 어머니의 본심을 알게 된 완준은 음악감상실 하이마트로 찾아가서 자기 본연의 임무를 깨닫게 된다.

재호는 일진들에게 폭력을 당하지만 여주와 친하게 지내다가 마침내 컴퓨터 게임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재호와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무조건 윽박지르기만 하고, 컴퓨터를 부숴버린다. 견디다 못한 재호는 집을 나간다.

이 영화에는 오디션을 거친 대구 지역의 남녀 학생들 20여 명이 출연하고 있으며, 대구영화인협회 회원들이 성인 역으로 등장한다.

특히 영화 특성화 대안학교인 안동영화예술학교와 밀양영화학교의 모든 임직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성서중학교(교장 이진학)는 영화 촬영에 필요한 시설을 아낌없이 제공하였고,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제공했다.

9월 8일 동구문화예술회관 특설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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