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근대골목 주제 10개 중·고 참가
# 은상 안계중·동상 대구과학고 차지
청소년들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 신문을 제작해보는 경연 대회가 열렸다.
10일 매일신문사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 주최한 '2012 청소년신문제작체험대회' 시상식에서 대구 상인고가 금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매일신문사가 운영하고 있는 '나도 기자다-청소년 생생 신문체험' 행사에 참여한 학교 가운데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10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치러졌다.
신문 제작 주제는 '대구 근대골목'. 중·고생 기자들은 5월 말~6월 초 각 학교별로 하루씩 날짜를 정해 근대골목을 취재한 뒤 기사를 작성, 편집한 끝에 제법 근사한 신문을 완성했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신문 제작 대회인 셈.
상인고는 '일보일보'(一步日報)를 제작, 단체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상인고가 제작한 신문의 기사는 모두 5꼭지. 근대골목 투어 관련 기사 2편 중 하나는 근대골목을 소개하는 것이고 나머지 한 기사에선 안내 표지판과 체험 프로그램, 외국인 배려 부족 등 개선해야 할 점을 다뤘다. 또 현대백화점 입점으로 인한 지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령시의 현 주소, 계산성당과 상인고 소개도 담았다. 지면 하단에는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룬 캠페인 광고도 만들어 게재했다.
상인고 신문반 '한샘가온'의 부장인 전지혜(2학년) 양은 이번 경험을 통해 신문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했다. 전 양은 "신문 제호인 일보일보는 모든 면에서 한 걸음씩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애쓰는 우리의 열정을 담은 것"이라며 "회의 후 기사 내용 선정, 취재, 작성까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상인고 학생들을 지도한 사공지현 교사는 "힘든 과정을 끝내고 뿌듯해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학교 수업 이상의 교육적 가치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계기로 또 다른 도전에도 용기를 갖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체 부문 은상과 동상은 안계중(안계신문), 대구과학고(솔개신문)에 각각 돌아갔다. 또 개인상은 사진 부문에서 이동현(성광중) 학생이 수상한 것을 비롯해 ▷만평 부문 허유진(근화여고) ▷광고 부문 장은지'이세진(안계중) ▷기사 부문 김동주·박서영·박혜성·이소연(상인고)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 노채식 심사위원장은 "상인고의 일보일보는 기사 선정과 취재, 비판적 시각의 기사 작성 등 나무랄 데가 없는 작품이었고 안계중과 대구과학고의 신문 또한 창의성이 돋보였다"며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 청소년들이 지역 근대 문화유적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신문의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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