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힐튼호텔이 양식 전복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1일 전남 완도산 양식 전복을 구입한 뒤 경주 감포산으로 속여 팔아온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 호텔 주방장 S(49)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감포산 전복요리 특선 행사'를 진행하면서 완도산 양식 전복 90㎏가량을 구입한 뒤 메뉴판에는 감포산 전복으로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감포산 전복은 4~5㎝의 치패(어린 전복)를 감포 인근 해역에 그대로 방류해 길러 자연산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돼 1㎏당 1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완도산 전복은 양식장에 가둬 먹이를 주는 방식으로 육성해 감포산보다 훨씬 싸다. 경찰 조사결과 힐튼호텔 경우 완도산 전복을 1㎏당 5만5천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완도산 양식 전복보다 감포산 전복이 소비자들에게 고급 상품으로서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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