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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걸…' 성주 1차산단 '분양 대박'

민선 5기 성주 군정

사진=성주읍 예산리 일대 85만1천㎡ 규모로 조성된 성주 1차일반산업단지. 100% 분양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파워트레인㈜ 등 자동차부품
사진=성주읍 예산리 일대 85만1천㎡ 규모로 조성된 성주 1차일반산업단지. 100% 분양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파워트레인㈜ 등 자동차부품'기계금속'전기전자업종 50여 개 업체가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민선 5기 성주군정 2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주민들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여기던 성주 1차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성주의 성장동력 기틀을 마련 했다. 참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억대농가 1천 가구 이상의 부자 농촌을 만들었고, 지역 내에 산재한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을 개발해 종합관광명소로 이끈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산고분군 등 국가문화재를 한데 모아 생·활·사로 엮은 '생명문화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참외농사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를 도·농 복합도시로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인 분양은 참외농사 중심의 산업구조를 도·농 복합도시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2차산업단지조성의 명분을 마련했다. 2010년 성주일반산업단지 분양 당시 지속적인 국내외 경기침체 등 여러 악조건이 산재돼 전문가들도 성공여부를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분양 시작 6개월 만에 100%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미처 공장 용지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체의 산업단지 확장 요구가 빗발쳤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 이 같은 성과는 김 군수를 비롯한 전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립한 투자유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전 공무원이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는 홍보활동에 주력했고, 김 군수도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고 상담에 나서 우량기업체를 선별해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성주읍 예산리 일대 85만1천㎡(약26만평) 규모로 조성된 성주 1차일반산업단지에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전기전자업종 50여 개 업체가 올 연말 입주해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6만4천443㎡ 규모의 한국파워트레인 성주공장은 내년까지 3천200억원을 투자하며, 5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군은 여세를 몰아 2차일반산업단지 확장을 위한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올 연말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벌써부터 공장용지를 확보하려는 많은 기업체의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2차단지의 분양도 낙관하고 있다"며 "2차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200만여㎡ 규모의 산업단지가 활발하게 가동돼 명실상부한 도·농 복합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부자 농촌 만들기

성주군은 전국 최고의 명품 참외산업을 육성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여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전국 최고의 명품을 자랑하는 참외, 소비자들이 소포장을 선호한다는 판단에 따라 군비 25억원을 들여 포장상자 경량화 사업에 나섰다. 15㎏ 상자를 수거해 폐기하고 10㎏ 경량상자로 교체한 것. 공동 디자인을 개발과 저급참외 수매를 통한 품질관리 등 유통혁신도 병행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멀쩡한 상자를 수십 억원 들여 폐기한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참외상자 10kg 규격화 사업으로 참외 하우스 1동(200평)에 최고 1천700만의 고소득이 나타났다. 이 결과 성주군의 참외분야 조수입이 전년도 3천51억원 보다 519억원이 더 많은 3천57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억대 농가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결과 지난해 1천82 농가에서 연간 1억원 이상 농업소득을 올렸다. 참외 농가만 750가구에 이른다.

◆종합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성주

생명문화축제와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로 나눠 열던 '성주참외축제'와 '세종대왕자태봉안행사'를 한데 묶어 '생명문화축제'로 확대해 성주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 국가문화재인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산고분군을 인간의 탄생과 생활, 죽음으로 연결, 생·활·사 생명문화축제로 엮었다. 이 축제는 전국 어느 지자체도 모방할 수 없는 성주만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축제였다. 4일 동안의 축제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 40만 명이 몰렸고,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군은 생명문화축제의 콘텐츠를 특허청에 상표등록 했다. 국립공원 가야산과 성주댐, 대가천의 무흘구곡과 포천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적을 묶어 관광벨트화 하는 종합관광지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또 본격적인 '성주 가야산' 만들기에 주력했다. 가야산정상(칠불봉'해발433m)과 전체 면적의 60%가 성주지역에 있지만 '가야산'이 성주의 명산이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통제돼 왔던 만물상 등산로를 38년 만인 2010년 6월부터 개방했다. 등산로를 정비하고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결과 성수기 하루 1만5천여 명이 성주 백운동으로 몰려들었다. 군은 가야산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야생화식물원 주변에 가야산신 정견모주를 테마로 한 '역사신화공원' 조성과 성주댐에 수상레포츠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올 여름 성주댐에서 모터보터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독용산에는 산림휴양관과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대가천에 형성된 무흘구곡에도 경관가도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군민이 행복한 건강도시 건설과 인프라 구축

성주군은 군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성주읍 성산리에 종합복지회관과 수영장을 갖춘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맑은 물 공급을 위해 광역상수도를 성주군 전역으로 확대하고, 노인회관'경로당'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 환경을 개선해 맞춤형 운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주거와 생계 지원과 저소득층'노인의 일자리 창출,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과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여 여성들이 직장생활과 가정일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보건과 의료, 문화와 복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안전망을 갖춰 나가는데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군은 미래비젼과 발전전략을 담은 '2030 성주군 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주요 전략사업별 액션 플랜에 의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계획된 포항-새만금 간 동서3축 고속도로와 김천-진주 간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관리하고, 고속도로 IC와 철도 역사가 성주에 설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도30호선 교차로 개선과 성주대교 확장사업 등 국도와 지방도 확포장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비지원사업인 개발촉진지구 지정,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낙동강 핵심생태축 조성, 강촌수향 무릉도원 조성사업, 도시가스 주배관망 연결 등 정부와 경북도 정책사업에 포함된 각종 지역 현안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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