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이래서모였다] 대중금속공고 총동문회 장학회

年 1800만원 지원…미래산업 역군 후배들 '꿈의 자양분'

올 4월 개최한 장학기금 마련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
올 4월 개최한 장학기금 마련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
2010년 하반기 장학금을 지원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2010년 하반기 장학금을 지원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정재형 총동문회 회장
정재형 총동문회 회장

"우리 미래 산업을 짊어질 모교 재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동문들이 돕겠습니다."

대중금속공고 총동문회 장학회는 2006년 9월 출범했다. 손재율(1회) 동문 등 16명이 뜻을 모아 발기했다. 초창기에는 동문들이 개인 차원에서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장학회는 2008년 총동문회 장학사업국으로 귀속되면서 체계적인 장학사업을 펼치게 됐다. 최윤석(3회) 정재형(3회) 동문이 장학회 결성에 크게 기여했다. 장학회는 2007년 2학기에 모교 재학생들에게 첫 장학금 9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회는 매년 전'후반기로 나눠 1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1학기에는 신입생 장학금 5명(각 100만원)과 2'3학년 재학생 20명(각 20만원)에게 9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2학기에는 1, 2, 3학년 5개 학급별 2명씩(1인당 30만원) 30명에게 9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회는 지금까지 250여 명의 재학생에게 총 8천600만원을 지원했다. 올 3월 신입생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1학기 장학금 400만원은 7월 중에 전달할 예정이다. 장학금 대상자는 학교의 추천을 받아 장학회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정재형 총동문회 회장은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개인 동문과 지역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장학금은 모교 재학생 중에 성적보다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위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장학기금은 매월 3만원, 5만원, 10만원씩 개설된 계좌로 받고 있다. 현재 장학기금을 내고 있는 동문은 30여 명. 서울에서 유통업을 하는 안상용(2회) 동문은 일시불로 500만원을 쾌척했다. 또 모교에서 30년간 근무한 박승옥 교장은 2010년 정년퇴임 때 500만원을 내놓았고 지금도 매달 10만원씩 장학기금을 보태고 있다.

최윤석 직전 동문회장은 740만원, 손상봉(5회) 동문은 610만원, 정재형 현 동문회장은 350만원의 장학기금을 각각 냈다. 모교 현직 교사인 김학동(2회) 동문도 대학교재 발간 성과금 300만원을 장학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배갑진(2회) 강주원(3회) 김정균(7회) 오일근(10회) 전종석(2회) 김강태(4회) 명한(4회) 김성태(6회) 노병욱(4회) 오상윤(7회) 김종식(7회) 안상복(7회) 김창운(8회) 동문도 매달 기금을 내고 있다. 개인 동문들은 대부분 기업체나 자영업을 하고 있다. 지역 동문인 중부지부 성서지회, 삼공단지회, 경산지회, 경인지부 안산사우회에서도 매달 일정액씩 보내오고 있다. 장학기금은 1년간 장학기금을 계속 납부한 개인 및 단체가 자동적으로 이사가 되어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를 열고 있어요. 전종석 6대 동문회장의 역할이 컸습니다. 2007년 10월 첫 골프대회를 연 이후 매년 1, 2차례 대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장학회에 귀속하고 있지요."

골프대회에는 평균 60여 명의 동문들이 참여해 매회 1천여만원의 장학기금이 적립되고 있다.

장학회 회원들은 산업현장에서 왕성하게 뛰고 있다. 비파괴검사 명장 1호인 이호준(1회) 동문과 명장 박현근(2회) 동문은 두산중공업에 근무 중이다. 최윤석(대기열처리 대표), 김정균(대덕정밀 대표), 김대희(8회'삼성지게차 대표), 오일근(신성테크 대표) 동문도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행정고시 출신인 윤성현(4회) 동문은 완도 해양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재형 총동문회 회장은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교를 졸업한 뒤 산업현장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영남대 법대에 진학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동문들은 정 회장이 '선 취업 후 진학'에 성공한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자랑했다.

"모교를 졸업한 동문은 전국에 6천500여 명이나 됩니다. 선후배들은 학창시절 때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신뢰와 사랑을 키워 어떤 동문보다도 살가운 정을 나누고 있지요."

정재형 회장은 "모교 재학생들의 진로탐방을 돕기 위해 동문과 재학생 간에 멘토링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문들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동문회 차원의 포상 규정도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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