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결국 1,800 붕괴

깜짝 금리 인하도 코스피 붕괴를 막진 못했다.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위기감 탓이다. 여기에 옵션 만기 충격까지 더해져 12일 코스피는 1,8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이상 올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0포인트(-2.24%) 급락한 1,785.39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낮춰 경기 부양 의도를 밝혔지만 외려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결과 3차 추가적인 양적완화(QE3)에 대해 낮아진 기대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 등이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여기에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은 더욱 커졌다. 외국인은 2천42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천335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2만7천원(-2.42%) 내려 109만원에 마감했고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도 2, 3%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6원 급등한 1천151.5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0원 이상 오른 것은 5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환율은 1천130~1천140원 선을 오르내렸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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