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건축연구원 공방 한쪽에는 김범식 원장이 정성스럽게 제작한 전통건축 모형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다. 김 원장은 마땅히 둘 곳이 없어 비닐로 덮어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한국전통모형박물관을 건립해 모형을 전시하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했다. "박물관 건립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모형을 보관할 마땅한 장소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모형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대안이 없어 공방에 두고 있습니다."
또 그는 스승에게 받은 은혜를 후학들에게 돌려주고 가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전통건축일을 배우려는 사람을 만나기가 녹록지 않다고 했다. "최근 한옥에 대한 재평가 바람이 불면서 예전에 비해 전통건축일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전통건축일은 1, 2년 배워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인내를 갖고 배우려는 사람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 정책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술의 경우 국비 지원 훈련 과정이 많이 개설되어 있어서 의지만 있으면 자기 돈 들이지 않고 기술을 배울 수 있지만 전통건축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는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경달 기자
사진: 우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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