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의 학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학회가 국내에서 처음 발족됐다.
청주 정씨 문목공 대종회(회장 정재담)는 14일 오전 대구향교 유림회관에서 한강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국 유림, 유관기관, 후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한강학회 창립을 축하했으며 한강학회 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정원용 씨가 회장에 추대됐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심학(心學)과 예학(禮學)의 조종(祖宗)인 한강 선생의 학문을 연구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인간성과 도덕성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학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강학회에는 퇴계 종손 이근필, 서애 종손 유영하, 대구향교 구자영 전교, 담수회 이원백 회장 등 유림 3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강학회는 2009년 정재담 대종회 회장이 발의해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출범했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순우 교수가 '한강 정구 선생의 삶과 학문'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있었다.
한강학회는 앞으로 한강 선생과 제자들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는 한편 관련 도서 및 학문자료 수집, 학술회의 개최, 국내외 관련단체 간 교류, 학술전문지 한강학 간행과 보급, 선현 유적지 탐방, 한강학 학술상 시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한강학회는 첫 번째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에 한강 학술 발표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강 선생은 성주군 대가면 유촌리 명문 유가인 청주 정씨 판서공 사중의 아들이다. 그는 퇴계와 남명 선생의 학통을 이어받아 근기실학의 학문적 체계를 수립한 대유학자다.
또 한강 선생은 제자만 360명에 이를 정도로 인재 양성에도 크게 힘썼다. 한강 선생은 현재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회연서원에 영정과 신도비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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