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숨진 70대 여자 살인 사건이 두 달이 지나도록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오후 8시 22분쯤 영주시 가흥동 G 아파트 10층에 살던 L(72·여) 씨가 둔기에 수십 차례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남편 K(68)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경찰은 용의자 신원은 물론 사건 해결의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CCTV와 103동 아파트 출입자, 이웃, 가족, 친지 등 피해자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였고 아파트 내부와 의류, 가전제품 등 45개소에서 DNA 샘플 110점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1점(남편)을 제외한 나머지는 피해자의 DNA로 밝혀졌다.
또 최초 목격자인 남편은 말기암 환자로 사건 발생 추정 시간에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답보 상태에 놓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단서가 될 만한 증거나 DNA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상계단 쪽으로 출입할 경우 CCTV를 피해갈 수 있다는 점과 이웃들이 싸운 소리나 둔탁한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는 점 등을 볼 때 주변 정황을 잘 아는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제보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이상한 사건이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의 남편 K 씨는 사건 발생 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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