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단위에도 정화시설을"
청송의 대표적인 하천인 용전천에 정제되지 않은 생활하수 등이 그대로 유입돼 농작물 오염은 물론 인근 낙동강 지류의 수질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청송군 파천면 황목리 큰들보에서 파천면 신기리 송강교까지 1.5km 용전천 농업용 도수로에는 썩은 부유물과 쓰레기가 떠다니고 악취가 진동했다.
특히 이 도수로 중간지점인 신기1리 구례마을 앞에는 생활하수와 도로의 폐수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었다. 큰들보는 농업용수 활용을 위해 용전천의 일부 물길을 막아 만들었다.
용전천은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에서 파천면 어천리 사이의 하천으로, 약 4km 정도를 지나 낙동강의 제1지류인 반변천으로 흘러간다.
수질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활하수에는 표백제나 가정세제가 섞여있어 정화가 필요하며,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를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할 경우 중금속이 일부 축적될 수 있다는 것.
경북대 환경공학과 민경석 교수는 "일반 가정의 정화조로는 생활하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수치를 80% 수준까지만 낮출 수 있다"며 "완전한 정화를 위해서는 10가구가량 되는 소규모 마을에도 하수정화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 H(59·파천면 신기리) 씨는 "농업용 도수로에 쓰레기와 부유물로 심한 악취와 함께 벌레가 들끓고 있다"며 "이 물로 농사를 지어도 괜찮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청송뿐 아니라 경북의 면 단위에서는 대부분 하수처리장이 갖춰져 있지 않고, 수질 정제는 가정 정화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건축허가를 낼 때 정화조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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