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로 뭉치는 첨단의료단지…美 에질런트社 연구소 설립

뇌연구원, 뇌질환센터 이어, 뇌 분야 글로벌 의료 중심기지 발돋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뇌 분야 글로벌 의료 중심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첨단의료단지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에 이어 '한국뇌질환센터' '뇌대사체학 연구소' 등 뇌 분야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와 대구시는 18일 미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사(社)와 첨단의료단지 내 '뇌대사체학 분석 및 인력양성 연구소' 설립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 본사를 둔 애질런트 그룹은 휴렛팩커드(HP)를 모회사로 통신, 전자, 생명과학 및 화학 분야 분석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측정 전문 기업이다. 종업원 1만8천700여 명이 지난해 6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또 뇌대사체학은 뇌 안의 세포나 조직 내 대사 물질의 변화량을 체계적으로 정량화하고, 대사 과정의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뇌질환 등 특정 질환에 대한 특이 대사 산물을 선별해 질환의 분류 및 진단을 돕는 학문이다.

DGIST와 애질런트 그룹은 이날 협약에 따라 첨단의료단지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뇌대사물질 규명 등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애질런트 그룹은 앞으로 DGIST에 최신 분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분석기법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애질런트 그룹 로드 미네트 한국'남아시아 총괄 책임자는 "세계적인 의료산업 R&D 허브를 표방하는 대구경북첨단의료단지에 애질런트가 작은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뇌과학 분야 석학들이 집결해 있는 DGIST와의 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대구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은 오는 10월 첫 삽을 뜬다. 정부와 대구시는 2014년까지 첨단의료단지 1만9천54㎡ 부지에 1천700억원을 투입해 연구 및 관리 지원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뇌연구원은 국가 차원의 첫 뇌 전문 연구기관으로, 뇌과학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을 접목한 각종 융합 연구를 수행할 뿐 아니라 뇌질환 연구를 병행한다.

대구시는 한국뇌연구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칭 '한국뇌질환센터' 설립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의뢰, 12월까지 8개월간 수요 조사 등을 마무리한 뒤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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