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설관리公 이사장 선정, 市 특정인 채용 '꼼수'

'한달짜리' 국장 임명…전 현직 공무원 5명 응모, 1차 채용 위해

지난 4월 직원채용 특혜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임한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정을 둘러싸고 최근 또 다른 잡음이 일고 있다.

안동시가 현재 새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모를 신청한 특정인을 내정하려고 무리한 승진 인사까지 단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안동시는 16일까지 임기 3년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 5명의 신청을 받았으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복수 추천된 대상자를 20일 시장에게 추천한 뒤 이달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안동시와 시설관리공단 안팎에서는 이미 응모한 5명 중 특정인 A씨가 내정됐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안동시 한 간부공무원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A씨를 앉히기 위해 이달 2일 A씨를 5급에서 4급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내정하면 다른 4명은 들러리를 서게 되고, 인사 한 달 만에 또다시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A씨를 승진시킨 것은 공단 간부들이 대부분 5급 출신이어서 승진시키지 않고 이사장으로 보낼 경우 조직 통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무원은 "시의 출연기관 인사를 형식적으로는 공모를 하고, 실질적으로는 내정한다면 내정자 외에 다른 사람은 무엇이 되느냐"며 "출연기관 공모 및 시청 내부 인사시스템을 바꿔야 하는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안동시설관리공단의 직원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해 온 안동경찰서는 18일 응시자격에 미달하는 공단 전 이사장 지인의 딸이 최종 채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자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로 이모 전 이사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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