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王)자가 선명한 초콜릿 복근, S라인의 잘록한 허리. 누구나 소원하는 몸매다. '몸짱'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신조어가 아니다. 평상 용어가 됐다. TV 등 방송에서도 외모 관리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몸짱'의 대상은 연예인들만이 아니다. '멋진 몸=건강'이란 인식은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시대의 흐름'이다.
◆몸짱 전성시대
얼굴보다 몸매를 중요시하는 풍조에 따라 '몸짱'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다. 여성은 'S라인', 남성은 '초콜릿 복근'이 대세다. 몸매 관리는 건강과 맞물려 '체지방이 없는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가 건강한 사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이 시작된 요즘 청소년은 물론 중년층도 '몸매 만들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동네 피트니스클럽마다 '울퉁불퉁한 근육과 더 탄력 있고 더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달 13일 오후 6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J피트니스클럽에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2층부터 5층까지 운동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던 이주형(26'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씨는 "멋진 몸을 만들어 여자 친구에게 저의 탄탄한 복근과 가슴 근육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J피트니스클럽 김익수 팀장은 "요즘 '웰빙'의 여파로 '건강한 몸은 곧 건강한 삶'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동에 대한 열기와 건강한 몸매 관리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트니스클럽마다 '당당한 몸만들기'를 목표로 한 20, 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다양한 '몸만들기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중년들도 몸짱 열기
'몸짱 열풍'은 중년층까지 번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살이 늘어나는 것이란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온 중년들도 이젠 건강한 몸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정화여고 박현철 체육교사는 "중년층은 '재산을 잃어버리는 것은 일부를 잃어버리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임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교사는 "40대 이상의 중년층은 일주일에 3회 이상 걷기와 자전거타기,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주말에 배드민턴과 탁구, 헬스 등 자신이 즐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건강 차원에서 시작한 운동은 보기 좋은 몸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온 식구 '몸짱운동' 이원용씨 가족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사는 이원용(51'사업) 씨 가족은 '몸짱 가족'이다. 이 씨는 업무를 보면서도 틈틈이 피트니스클럽에서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벌써 2년 6개월째다. 키 183㎝에 100㎏의 거구였던 그는 이제 74㎏의 근육질 남성으로 돌변했다. 운동을 시작한 후 몸의 변화를 체감하면서부터 운동에 대한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이 씨는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조절까지 하면서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요즘은 미국 유학 중이던 딸 다빈(21'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2년) 씨도 아버지와 함께 수성구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다빈 씨는 "미국에서는 공부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방학을 맞아 대구의 집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69㎝, 48㎏의 늘씬한 몸매인 다빈 씨는 근력을 키우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다빈 씨는 "엄마(남인숙 씨)도 아파트 내 피트니스클럽에서 매일 1시간씩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으며, 동생(호승'고2)도 매일 아침 아버지와 함께 아파트 피트니스클럽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이들 가족은 동네에서도 '건강한 가족'으로 소문나 있다.
이홍섭기자 사진'이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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