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TK 초선 의원들, 더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대구경북 출신 초선 국회의원들이 의정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9대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11명이나 되는 지역 초선 의원들은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발언하지 않았다. 현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도 다른 대부분 지역의 초선 의원들이 대정부 질문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초선 의원은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 지역 초선 의원들을 두고 약체라거나 임명직 아니냐는 농담이 오갈 정도라고 한다. 지역 한 3선 의원이 초선 의원들에게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라고 권유했지만 나서지 않고 주눅이 들어 있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19대 국회가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을 고려하더라도 지역 초선 의원들이 이처럼 부정적 평가를 받는 상황은 실망스럽다.

지역 초선 의원들은 지난 4'11 총선에서 공천 쇄신 작업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기에 그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18대 이전의 지역 의원들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손쉽게 당선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하는 일 없이 보냈다는 낙인까지 털어내야 할 상황이었다. 지역의 이러한 정치 지형에 대한 비판에도 지역 유권자들이 다시 새누리당에 지지표를 던진 것은 새 인물들이 참신한 정치를 펴 달라는 주문이었다.

지역 초선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이러한 열망을 헤아리지 못하고 싹수부터 노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려스럽다. 새누리당이 '사당화' 논란까지 빚는 상황에서 지역 의원들의 무기력한 행보는 더욱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지역 초선 의원들은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까지 떨쳐내려면 분발해서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야 하며 지역 중진 의원들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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