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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 비슷해 윈-윈 협력" 대구 첫 방문 리우치 닝보시장

"대구시의 아름다운 경관과 현대적 시설에 놀랐습니다. 집에 온 듯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리우치(사진) 닝보시장이 19일 대구-닝보 10주년 기념행사를 맞아 김범일 대구시장과 축하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02년 대구시 조해녕 전 시장과 닝보시 전 진더수이(金德水) 시장이 대구에서 '우호협력'을 맺은 이래, 양 도시 시장 간 만남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리우치 시장은 우선 "이번 행사 준비에 감사하다"며 "여러 분야에서 대구시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닝보시 경제 발전상에 대해 소개했다. "닝보시는 상해 근처에 위치한 해양경제 중심도시입니다. 인구는 760만 명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이 900억달러에 이르며 1인당 GRDP는 1만2천달러입니다. 물동량 기준으로는 세계 5위의 경제특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리우치 시장은 닝보 경제의 세 가지 키워드로 ▷산업 ▷수출 ▷민영을 꼽았다. 석유화학, 조선, 제지 산업이 발달해 SK화학, 한화화학, LG화학 등 300여 개 한국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수출은 대구시와의 거래를 포함해 연간 1천5억달러에 달하고, 민영기업의 세수 및 고용 기여가 높다는 것.

또 개항 30년간 닝보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는 ▷정부 정책 ▷투자환경 ▷근면한 시민 3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닝보 시민은 성실하게 일했고, 그 결과 닝보를 중국 동부 연해 경제권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리우치 시장은 "산업 구조가 비슷한 대구와 닝보는 양도시 협력 분야를 찾아 상호 윈윈해야 한다. 이를 위한 김범일 시장의 닝보시 방문을 요청한다"며 "양도시의 영원한 우정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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