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가 CD 금리 담합 의혹 조사에 나서면서 CD 금리가 나흘 연속 떨어지면서 은행권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CD 금리 담합을 통해 은행권이 얻는 이득이 없다며 공정위의 조사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공정위가 CD 금리 담합 의혹 조사에 나서면서 CD 금리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이후 3개월간 꿈쩍 않던 CD 금리는 17일 이후 나흘 연속 매일 0.01% 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이달 12일 3.27%였던 91일물 CD 금리는 20일 3.21%로 일주일 만에 0.06%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 실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증권은 CD 금리가 현재보다 0.1% 포인트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장된 8개 은행의 연간 이자이익이 2천24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CD 금리가 은행채 금리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은행권을 통틀어 연간 7천100억원 규모의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CD 금리 담합 가능성이 낮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0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담합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리가 자유화됐고 금융사들도 가산금리를 정할 수 있는 마당에 시장지표를 조작해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한 언론이 보도한 '(공정위가) 이달 17, 18일 증권사,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금융회사들이 CD 금리를 담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내용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CD 금리 담합 조사는 조사 초기 단계로 조사와 관련해 현재 확인되거나 밝혀진 사실은 전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박상전'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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