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2일 신천과 앞산, 두류공원 등 대구시내 피서 행락지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곳곳이 주차난과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았다.
22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공원 주변 도로는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상당수 운전자가 주차료를 아끼기 위해 유료 공영주차장 대신 도로가나 주택가에 차를 세웠기 때문. 특히 앞산공원관리사무소 주변은 운전자들이 도로 양옆으로 주차를 해 통행 차량은 도로 한가운데로 달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교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기사 진동규(50) 씨는 "주말에 불법 주차한 차들 때문에 차고지로 들어올 때 시간이 항상 늦어져 승객들의 항의가 많다"고 불평했다.
불법주차를 한 등산객은 "주차장 요금이 부담돼서 공짜로 세울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길가 빈 곳에 세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대구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도 이용객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인근 성당 무료주차장과 두류수영장 주차장은 오전부터 주차공간이 아예 없었다. 수영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은 200m 정도 꼬리를 물었다. 두류수영장 가는 길에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입구 도로에는 도로 한가운데까지 차가 들어찼다. 이곳은 도로 양쪽 등 3열로 주차해 차량 통행이 쉽지 않았다.
같은 날 달성군 가창면 신천 물놀이장. 이곳으로 가는 왕복 4차로에는 200여m가량 불법 주'정차한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가장자리 차로가 막혀 교행이 힘들었고 인근 아파트 주변 도로에도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차량이 점거해 인근 주민들은 '물놀이장 이용객 차량 출입 금지'라는 안내판을 내걸며 주차차량을 막기도 했다.
물놀이장 내에는 일회용 수저와 컵, 컵라면 용기, 유아용 기저귀 등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일부는 수영장 내에도 떠다녔다.
특히 물놀이장 그늘막 안쪽은 화재 위험으로 취사가 금지돼 있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가스버너를 켜 라면을 끓이거나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신천관리소 관계자는 "방학과 겹친 휴일이기 때문에 인력을 최대한 투입했지만 올여름 들어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면서 불법 주차나 쓰레기 투기에 대해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지현'이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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