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암 발병률이 34%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암의 발병은 개인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발병부터 수술 후 회복까지 많은 시간과 정성,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고민이다. 대학병원에서는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재원 일수를 제한하고 있다. 수술 경과를 관찰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을 해야 하는 시기에 환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퇴원할 수밖에는 없다. 국내에 암을 수술하는 좋은 병원은 많다. 하지만 수술 후 항암, 방사선 치료 중이거나 말기암 환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수술만큼 중요한 수술 후 회복은 과연 어떻게 하고 있는가?
대구경북 여성 외과의 1호 이미경 원장은 1997년 여성을 위한 외과병원인 '이경외과'를 개원했다. 유방암, 갑상선암 질환의 권위자로 우뚝 선 그는 스무 해 이상 환자를 진료해오며 꿈꿔온 병원을 2011년 현실화하게 되고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이경병원은 2011년 대구시건축상 은상을 받는다. 병원 건물인데 '과연 무엇이 특별하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경 원장의 생각은 다르다. "병은 몸에 든 병으로 말미암아 마음까지 수척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술에 지친 몸을 일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한 곳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병원 내 모든 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고 다양한 원내시설을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환자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했다.
시원하게 위로 뻗은 대나무들이 바람에 넘실거리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경병원은 건물 중심부에 대나무 중정을 두어 자연을 병원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건물 최상층에 갖가지 허브로 꾸며진 500㎡ 규모의 정원까지 설계해 도심 속에서도 녹색 기운을 흠뻑 받을 수 있다. 환자들과 방문자들에게 늘 열려 있는 이 공간은 설계 시점부터 철저히 계획됐다.
이경병원이 환자들을 위해 계획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첨단 공기정화시스템과 소음차단벽 설치, 환자와 방문자들을 위한 70여 대 규모의 지주식 주차시설까지 완비했고, 대백프라자 옆이어서 접근성도 용이하다.
환자수를 제한한 쾌적한 다인실과 일인실, 특실로 나뉜다. 본인 부담 비용이 없는 다인실은 개별 냉난방과 천장형 자동 공기 정화장치, 방음 소음 차단벽이 설치되고 100% 순면 침구와 환의가 비치된 기본형으로 5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일인실은 기본형에 온돌 원목 마루로 마감된 병실에 고급형 침대가 비치되고, 개인 샤워실과 개인용 TV 및 보호자용 침대, 생활용품을 제공한다. 특실은 일인실의 옵션에 전자동 고급형 퍼시스 침대로 편안함을 더하고 44인치 전용 벽걸이 스마트 TV가 비치돼 있다. 호텔급 병실 외에도 차후 입원 환자를 위한 전용 목욕탕과 남녀 수면실, 노래방과 영화관도 차차 선보일 예정이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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