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은 여성의 생리 전 불편감이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할 때를 말한다. 여성의 65%가 가벼운 우울감과 같은 생리 전 불편증상을 호소하고, 20~40%는 월경 때마다 반복되는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다양한 증상으로 월경전증후군을 앓는다. 이들 중 2~9%는 사회적, 직업적으로 더욱 심각한 증상 때문에 치료를 받는데 이를 '월경 전 불쾌장애'라고 한다.
◆월경전증후군, 호르몬 분비 변화 때문
월경 주기에 따른 불편장애는 우울감, 불안증, 분노, 심한 감정의 기복 등 주요 증상이 있다. 이밖에 피곤함, 집중력 감퇴, 불면증, 식욕 감퇴, 의욕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만성피로증후군이나 내과적 질환, 다른 정신'신체 질환을 의심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상 큰 문제가 없음에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월경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월경전증후군 진단을 받게 된다. 원인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분비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뇌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감소하고, 흥분을 일으키는 물질인 가바(GABA) 분비가 늘면서 여러 감정의 기복 증상을 보이게 된다.
◆요가, 마사지, 에어로빅으로 월경전증후군 날리기
천연 진정제라고 불리는 마그네슘, 비타민 B6, 칼슘제를 복용하거나 카페인, 설탕, 소금,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일부 생약 성분의 추출물로 만든 건강식품이 상품화돼 판매되기도 한다.
불안감, 우울감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도록 요가, 마사지, 카이로프락티스와 같은 물리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정신과학적인 행동치료요법, 에어로빅 운동, 광선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월경전증후군
근본적으로 여성 호르몬을 조절하는 호르몬제인 피임약의 복용으로 조절될 수 있다. 하지만 피임약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증상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의외로 복잡해질 수도 있다. 먼저 3개월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의 호전 여부를 확인하고, 좋아지는 것이 없는 경우 진통소염제를 여성호르몬제와 함께 3개월간 복용한다. 역시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다른 부인과 질환 여부를 검사해서 필요하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한 복강경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월경전증후군은 만성적 경과를 보이지만, 생리주기 때마다 증상이 달라지기도 하고,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좋아지기도 한다. 예측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한용태 건강증진원장은 "증상의 모호함 때문에 다른 질환과 구별이 어려워서 병을 키울 수 있다"며 " 월경전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입증된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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