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 전국오픈탁구 '쪽박' 넘어 '대박'

선수 1천여명 몰려 성공대회 탈바꿈

▲21일부터 이틀간 영양군에서 열린
▲21일부터 이틀간 영양군에서 열린 '영양군 일월산 전국오픈탁구대회'에 1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 시니어부 신설 등 새 경기방식 한몫

영양군이 개최한 '영양군 일월산 전국오픈탁구대회'에 전국에서 1천여 명의 선수들이 몰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 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였던 '쪽박 대회'를 지역 경제활성화에 효자로 키울 만한 '대박 대회'로 만든 것.

21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지만 그동안 줄곧 300여 명의 선수들만이 참가해 예산을 줄이는 등 대회 활성화를 위해 돌파구가 필요했다.

해마다 대회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당초 개최 이유가 퇴색하고 오히려 '예산 퍼주기식'이라는 비난까지 일었다.

하지만 영양군이 이달 6일 대회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1천여 명의 선수들이 몰려 대회 관계자들을 함박웃음짓게 했다.

영양군생활체육회와 영양군탁구연합회 등 대회 주최 측은 예년에 비해 탁구 경기대를 22개로 늘렸지만 이틀 만에 대회를 마무리해야 해 강행군을 치러야 했다.

대회 첫날에는 오후 10시 30분까지 경기가 계속됐으며 이튿날에도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결승전을 치르는 등 대회가 열린 주말 동안 대회장에는 선수와 임원, 관람객들로 북적댔다.

올해는 예년 대회에 없었던 55세 이상 '시니어 대회'를 마련해 남자부 14팀, 여자부 10팀 등 12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새로운 경기운영 방식이 대회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정화 영양군 체육지원담당은 "해마다 대회 규모가 축소돼 사실상 대회를 계속 이어갈지를 고민하던 상태였다"며 "올해 예년보다 예산을 줄이는 등 위기감을 느낀 대회 관계자들이 팔을 걷어붙인 결과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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