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역인사들 추진委 구성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에 뜻을 같이하는 각계 인사들은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인동 대구등산학교에서 모임을 갖고 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이 반드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조만간 대구시와 경북도를 방문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시도 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홍종흠 (사)팔공산문화포럼 대표는 "팔공산에 접해 생활하는 대구시민과 일부 경북도민들은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팔공산보다 못한 산들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있는데 오히려 국립공원 추진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교수(지리교육학과)는 "250만 명이 사는 메트로폴리탄에 북쪽과 남쪽에 각각 1천m 이상의 높은 산이 있는 도시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고, 갓바위 자체로도 세계적인 명소"라며 "너무나 훌륭한 자원이지만 지금껏 버려둬 왔다"고 말했다.

최재덕 전 대구시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장은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모두 자연공원법에 적용을 받아 행위 제한에는 차이가 없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받아도 행위 제한이 더 강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대구시와 경북도를 합쳐 연간 100억원의 예산이 절약되고, 관리 인력도 줄일 수 있어 예산 낭비도 막는다"고 말했다.

정재영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총무이사는 "팔공산의 경북 일부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훼손되는 등 보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추진위에 뜻을 같이하는 시도민들을 모아 여론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추진위원 명단(무순)

홍종흠 (사)팔공산문화포럼 대표, 최재덕 전 대구시 팔공산자연공원관리소장,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김부겸 전 민주당 국회의원, 주성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재영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총무이사,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교수, 김현근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채성수 열린병원장, 신동욱 대구등산학교 학감, 고태영 산악연맹 부회장, 장병호 대구등산학교장, 이진국 (사)자연생태연구소장,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 권용대'김성은 대구등산학교 운영위원, 브라이언 히렌스키(Bryan Hylenski) 미국 환경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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