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광장] 젊은이가 살고 싶은 도시 '대구'

"2020년 세계 20대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대구 선정!"

2020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전 세계 20대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대구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들은 세계 젊은이들이 대구를 주목하는 이유로 4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융합기술대학원인 DGIST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DGIST는 2020년 뇌과학 분야에서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습니다. 현재 DGIST는 전 융합기술 학과와 연구부에서 세계적 학술대회를 운영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을 발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 교육-연구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빨리 세계 최초의 창조적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따라서 DGIST는 현재 전 세계 청년 과학기술자들에게 창조 정신의 성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둘째, 대구는 IT 융합 콘텐츠 및 스마트 의료 시스템 분야에서 신규 창업 기업 증가율이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대구 곳곳이 전 세계의 청년 창업가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창조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창업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세계적인 마케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기업들로부터 투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 퓨전 소프트, ㈜모든넷, ㈜에스엠에스, ㈜아이디정보시스템 등 대구에서 시작한 여러 IT 콘텐츠 및 의료 시스템 기업들이 이미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대구가 IT 융합 콘텐츠와 스마트 의료 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창업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셋째, 대구가 세계에서 가장 컬러풀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매년 '컬러풀 대구 그라피티 페스티벌'에 전 세계인 100만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교각에 문화를 입히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된 축제는 전 세계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그라피트 그리기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매년 대구시 3호선 교각 전역과 대구 미술관 진입 도로 벽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로 옷을 갈아입는 등 축제는 문화 분야 세계 올림픽에 비견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의 화가들이 대구로 몰려 미술관 옆 삼덕동뿐만 아니라 대구의 구도심, 시장 등 비교적 임대료가 싼 지역이 그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죠.

넷째, 청도 소싸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매주 주말이면 중국 등 세계에서 오는 관람객들로 대구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물들끼리의 싸움이지만 등을 보이면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 게임 룰, 게임 자체의 도박성이 크지 않은 점, 그리고 한국인의 가장 문화를 이해하는 채널이라는 점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청도 소싸움에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청도 소싸움 경기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대구에서는 현재 경주 등 경북의 주요 도시들과 함께 대대적인 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되는 것이 소설에서나 가능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구는 현재 이미 세계 최고 도시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DGIST는 이미 만들어져 달성군에 터를 잡고 세계적인 글로벌 융합기술대학원을 향해 힘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IT 융합 콘텐츠와 스마트 의료 시스템 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대학들의 IT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복합의료산업단지 그리고 수성의료지구사업 등이 활발하게 제 갈 길을 헤쳐가고 있습니다. 또 컬러풀 대구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대구미술관 건설, 대구3호선 건설 및 이들에 대한 예술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미 진행 중이지요. 청소 소싸움장은 문을 열어 손님들을 맞고 있고 소싸움 축제는 이미 외국인이 가장 많이 오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점차 내실을 기해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곧 '세계 20대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 대구'에서 살 게 될 것입니다.

윤진효/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