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달산댐 갈등' 강석호 의원 해법은?

내달 2일 주민설명회 개최

영덕 달산다목적댐 건설을 둘러싼 주민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찬반논란이 거세지자 주민 갈등이 커지기 전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석호 의원(영덕'영양'봉화'울진)이 중재에 나서야 된다는 '강석호 역할론'까지 나오고 있다.

영덕군과 영덕지역국책사업추진위원회 등은 지역경기 활성화 및 댐의 관광자원화 등을 감안해서라도 달산댐 건설은 조속히 추진돼야 하며, 특히 강 의원이 댐건설 소관위원회인 국토해양위원회 간사라는 점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포항지역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지역민들의 희생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으로,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영덕군의회와 달산면 주민들은 이달 21일 달산면 농업경영인 행사에 참석한 강 의원이 "국책사업이라도 주민들이 싫다면 밀어붙이지 않겠다. 지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발언하자, 달산댐 건설 무산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이처럼 댐 건설 진행과 상관없이 찬반논란이 계속되자, 한 지역민은 "강 의원의 애매한 태도가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댐 건설은 시작되고 있는데, 여전히 주민들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 이면에는 강 의원이 자신들 편에 서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고 말했다.

영덕군 한 관계자는 "강 의원이 댐건설에 대해 면밀히 검토 한 뒤 설득대상이 정부가 되든, 주민이 되든 명쾌한 입장정리를 해줘야 한다. 달산댐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영덕을 위해 이익인지 고민해야지, 그저 한국수자원공사나 영덕군을 상대로 지역갈등을 조장했다는 식의 질타는 맞지 않다. 지금은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지역민들의 생계대책 마련과 댐을 연계한 지역발전 연구, 댐 무산시 지역경제 타격 최소화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측은 "달산댐 건설은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고, 주민의견이 모이는대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달산다목적댐은 달산면 흥기리 일원에 총 저수용량 4억8천200만㎥ 규모로 총 3천79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된다. 주민공람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이며 공람장소는 영덕군청 건설재난방재과나 영덕읍 사무소, 달산면 사무소 등이다. 주민설명회는 8월 2일 오후 3시 영덕군 군민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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