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이 26일 공식 입촌식을 하고 '10-10(금메달 10개 이상, 세계 톱10 이내)'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선수단은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 오후 6시) 런던올림픽 선수촌 내 광장에서 가봉'아일랜드'러시아 선수단과 함께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합동 입촌식 행사에 참석했다. 입촌식에는 이기흥 선수단장과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등 본부 임원과 추규호 주영 한국대사, 하키'역도'펜싱'사격'체조 선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선수촌에 공식 태극기를 건 한국은 204개 참가국 중 138번째 선수촌 공식 입촌국이 됐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남자 평영 100 금메달리스트인 던컨 굿휴 선수촌 부촌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입촌식은 흥겹게 진행됐다.
한국은 가봉'아일랜드에 이어 선수촌 광장에 애국가를 울리며 국기를 게양했다. 러시아의 국기 게양이 끝났을 때는 형형색색으로 분장한 요정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그룹 퀸의 'We are the Champions'를 배경음악으로 삼아 30분간 선수촌 광장을 들뜨게 한 공연은 올림픽 기간엔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는 성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올림픽 정신을 전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런던으로 올 때 목표한 금메달 10개 이상,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기필코 달성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도마의 양학선은 "태극기가 게양되는 걸 보니 올림픽이 진짜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기간 더 집중하고 몸 관리를 잘해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천818개의 숙소가 마련된 선수촌 내 S01구역의 A동과 G동을 숙소로 사용하는 한국 선수단은 185명의 임원과 선수가 선수촌에서 생활하고 있고 141명은 브루넬대 훈련캠프 등 촌외에서 훈련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 26개 정식종목 중 농구'테니스'승마'카누 종목을 제외한 22개 종목에서 선수 245명 등 모두 374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26일 축구 예선전을 시작으로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 맺기에 나선다.
1948년 'KOREA'의 이름을 걸고 처녀 출전했던 런던올림픽. 한국은 64년 만에 다시 찾은 런던에 사상 첫 현지 훈련캠프를 마련하는 등 이번에는 10차례 이상의 애국가와 태극기를 걸겠다는 각오로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