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 전열관의 무더기 결함으로 두 차례 정비기간이 연장되고 10개월째 가동이 중단된 울진원전 4호기(100만㎾급)가 12월 말까지 또 정비기간이 연장됐다. 이에 따라 울진원전 4호기는 증기발생기 수리 후 재가동은 사실상 물 건너 갔고, 증기발생기 전면 교체 절차를 밟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9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증기발생기 수리에 들어간 울진원전 4호기에 대해 27일부터 12월 26일까지 5개월간 정비기간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울진원전 4호기는 당초 지난해 10월까지 1개월간 정비를 할 계획이었으나 증기발생기 안에 있는 전열관(총 1만6천여 개) 3천800여 개에서 무더기로 결함이 발생, 지난 4월까지 정비기간이 1차 연장됐고 이어 7월 26일까지 2차 연장됐다.
이와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민간 전문가 9명으로 구성한 특별조사위원회는 현재 울진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의 중대한 결함에 대해 수리를 통해 계속 가동할 것인지, 증기발생기 전면 교체 예정인 내년 9월까지 가동을 중단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특별조사위는 4호기 재가동은 어렵고 증기발생기 전면 교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조사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울진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 관계자는 "특별조사위의 조사 결과는 4호기와 같은 재질의 증기발생기를 사용 중인 3호기(100만㎾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6개월간의 정비 일정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수리에 들어간 3호기의 증기발생기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진원전 3호기와 4호기는 울진원전 1~6호기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 590만㎾ 중 200만㎾에 해당하기 때문에 두 기의 가동 중단으로 현재 울진원전 전체 설비 용량의 33%에 해당하는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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