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급발진 추정 차량 첫 민관합동조사…내달 조사결과 발표 계획

1997년식 현대차 그랜저 EDR 장치 없어 부품 진단

국토해양부 합동조사반은 27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 한 폐차장에서 지난 4월 말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급발진 추정 사고를 낸 현대차 그랜저 차량 조사를 공개했다.
국토해양부 합동조사반은 27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 한 폐차장에서 지난 4월 말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급발진 추정 사고를 낸 현대차 그랜저 차량 조사를 공개했다.

국토해양부 합동조사반은 27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 한 폐차장에서 지난 4월 말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급발진 추정 사고를 낸 현대차 그랜저 차량을 조사했다. 정부가 급발진 추정 차량에 대한 합동조사를 하고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엔진제어장치(ECU'Engine Control Unit)와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등 급발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9명의 조사관들은 1시간 동안 부품을 떼어낸 뒤 자기진단결과 등 다양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자기진단결과와 브레이크 오일 상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는 부품에 대한 엑스레이(X-ray) 단층 촬영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 분석내용을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한 다음 검증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 조사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와룡시장에서 사고를 낸 그랜저는 1997년식이라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가 없기 때문에 엔진제어장치의 조사를 통해서 급발진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며 "EDR이 장착된 차량은 EDR을 조사하면 사고 당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얼마나 밟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반은 다음 달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대구 남구 앞산순환도로에서 급발진 추정 사고를 일으킨 현대차 YF쏘나타와 BMW 등 2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합동조사반에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된 32건의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합동조사단 류기현 팀장은 "전문가들이 공정한 조사를 벌여 최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항섭기자 suprem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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