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27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랭킹라운드(순위 결정전)에서 태극 궁사들은 개인전, 단체전 순위표 맨 위에 코리아의 이름을 새겼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임동현(청주시청)은 스스럼없이 시위를 당겼다. 72발이 날아가 만들어 낸 점수는 699점. 두 달 전 자신이 세웠던 세계최고기록(696점)을 넘는 점수였다.
김법민(배재대)도 698점을 쐈다.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좋은 점수였다. 오진혁(현대제철)도 흔들림이 없었다. 690점으로 임동현, 김법민의 뒤를 이었다.
1~3위를 독식한 대표팀은 3명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 랭킹 라운드(216발)에서도 2천87점을 얻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오진혁, 김우진(청주시청), 임동현이 지난 5월 안탈랴 월드컵에서 작성한 2천69점이다.
남자 대표팀은 1위를 차지해 2∼4위인 프랑스(2천21점), 중국(2천19점), 미국(2천19점)과 함께 8강에 직행했다.
여자 궁사들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기보배(광주시청)와 이성진(전북도청)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최현주(창원시청)는 21위로 랭킹라운드를 마감했다. 기보배, 이성진, 대만의 탄야팅이 똑같이 671점을 쐈으나 10점 화살의 수가 많은 기보배가 1위가 됐다.
기보배가 쏜 10점 화살의 수는 31개, 이성진은 30개, 탄야팅은 28개였다.
한국은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의 점수를 합친 단체(216발) 랭킹에서도 1천993점으로 미국(1천979점), 대만(1천976점), 일본(1천964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직행 티켓을 틀어쥐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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