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눈물 인터뷰 …"인터뷰 내일하면 안돼요?" 눈물 '왈칵'
'박태환 눈물 인터뷰'
마린보이 박태환이 인터뷰 도중 끝내 눈물을 흘렸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으나 '라이벌' 쑨양(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23·SK텔레콤)이 28일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당했을 때도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았으나 결국 "인터뷰 내일 하면 안돼요? 죄송해요" 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태환은 "올림픽 은메달도 값진 결과고 이루기 어려운 것"이라며 "다만 아쉬운 것은 올림픽 2연패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주종목인 자유형 400m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오전에 실격을 받고 다시 판정이 번복되기까지 "계속 숙소에서 기다렸다"는 박태환은 "오후에 경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 답답했다. 그 판정의 영향이 결선에서 나왔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어 "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또 다른 서양 선수가 우승한 것이 아니라 같은 아시아권 선수인 쑨양이 우승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상황인데 오늘 하루에 이런 많은 일이 벌어져서 좀 힘들었다"며 자신의 가슴팍을 두드리며 "아유, 아유, 미치겠네"라고 자책했다.
"혹시 울었냐"는 질문에 박태환은 손사래를 친 후 "그냥 답답해서"라고 답하며 다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냥 답답해서"라던 그는 입으로는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
갑자기 박태환은 다음 질문이 나올 무렵 인터뷰 내내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뜨리며 "인터뷰 내일 하면 안돼요? 죄송해요"라며 자신의 짐을 챙기고 자리를 떠났다.
박태환 눈물 인터뷰 방송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경기 끝나고 인터뷰 하면서 흘린 박태환 눈물에 나도 울었다" "박태환 많이 북받쳤는지 인터뷰를 중지시켰다" "그 상황에서 2위 한 것은 진짜 잘한 거다"등 많은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400m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9일(한국시각) 오후 6시35분부터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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