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신의 신용등급 따라 은행 대출금리 비교 공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신용등급에 따른 은행별 대출금리가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은행별 대출금리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21일 감사원의 금융감독 실태 감사 결과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 가산금리를 불합리하게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은행별 금리를 비교 공시해 소비자들이 가산금리를 많이 붙이는 금융회사는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은행별로 시스템이 다르고 복잡해 비교공시가 쉽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수준은 있을 것"이라며 "신용등급별 평균 몇 %식으로 제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교 공시가 실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대출금리는 은행별로 대출자의 미래 소득 전망, 은행 거래 여부와 거래 적극성 등을 두루 따져 산정한다" "금융 당국에서 객관적 비교 공시 기준을 제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비교 공시와 함께 가산금리 실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권 원장은 "은행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떨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조만간 실태 조사에 나서 가산금리 시계열 상의 변동성, 가산금리를 정하는 항목, 은행의 목표 이익 등을 두루 살피고 불합리한 부분이 없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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