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약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탈춤축제장 바닥 곳곳이 갈라지거나 솟아오르고, 부서진 채 방치돼 축제 관계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하지만 안동시는 내년도에 전면 보수 및 재시공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올해 보수를 위한 예산확보에 난색을 표하는 등 대책마련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안동 낙동강변 탈춤축제장에는 최근 비가 내린 뒤부터 바닥을 덮고 있던 우레탄이 곳곳에서 파헤쳐져 물 웅덩이가 생겨나고 깨진 우레탄이 나뒹구는 등 국제적 축제장으로 내세우기 부끄러울 정도이다. 축제장 중앙무대 앞쪽 공연장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 우레탄 바닥은 약 30㎝ 정도 솟아 올라 반으로 갈라져 있고 5m가 넘게 파손돼 공원을 찾은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축제장은 평소에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거나 가족끼리 자전거를 타는 등 시민 휴식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운동을 하러 나온 이원형(67'운흥동) 씨는 "자주 공연장을 찾는데, 지난달에는 자전거를 타다 구덩이에 걸려 넘어졌다"며 "구덩이가 파진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보수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시설로 어떻게 국제적 축제를 열고 국내외 관광객을 맞을지 걱정이다"고 했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한 실무자는 "건물 바로 앞에 부서진 바닥이 있는 걸 우리도 알지만, 안동시에서 보수할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축제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동시는 지난달 초에 이미 공연장의 상당부분에 균열과 파손이 일어났지만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추경을 통한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 관광산업과 담당자는 "지난해 예산을 6억원으로 책정해 전면 교체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삭감됐다"며 "올해도 2천만원의 예산으로 전체 공연장을 보수해야 하는데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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